[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상향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10일 공시를 통해 언론 보도로 계획했던 유상증자 및 기업공개(IPO)를 공시했다”며 “금번 공모 발행주식수는 400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주당 예상 공모가는 5만7900원~7만5700원”이라고 밝혔다.
김세련 연구원은 “예상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6조원으로 상반기 10조원 상장 목표 대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로는 1.2~1.5X밴드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목표 대비 공모가 밴드가 다소 현실화된 이유는 경쟁사들 건설의 상반기 주가 랠리 이후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모멘텀 소멸,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성에 따른 섹터 주가 변동성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장 밴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2022년 예상 순현금 2조5000억원을 고려할 때 영업가치 EV/EBITDA 4~5X 수준으로 보수적인 수준”이라며 “대형 건설주의 올해 상반기 랠리 당시 EV/EBITDA 멀티플이 8X까지 슈팅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상기된 여러 리스크들을 감안한 공모 밴드 산정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번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의 예상 공모가 밴드가 시사하는 것은 결국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고, 이는 정의선 회장 지분에 대한 추가 구주매출이 단기에 나타날 가능성 역시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IPO를 통해서는 534만주 처분)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현대건설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따른 수급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이후 실적 성장과 신사업 확대를 통한 점진적 기업가치 극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며, 이에 따라 모회사인 현대건설 역시 자회사 가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증가로 동반 주가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리스크보다는 기회가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