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18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방향성 부재와 엇갈린 수급 등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0.65%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11포인트(0.61%) 떨어진 2944.3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9.26에서 출발해 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4억원과 427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1578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2%와 0.31%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대형 유통점인 타겟과 건축자재 판매점인 로우스의 실적 호조에도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를 떼어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시사한 지분 매각이 약 절반가량 진행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3.25% 뛰었다. TJ맥스와 로우스의 주가는 기대 이상 실적으로 각각 5.83%와 0.40% 올랐고 애플은 1.65%, 아마존은 0.23% 상승했다.
반면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리비안은 15.08% 급락했고 아마존은 영국에서 발행된 비자카드의 결제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비자는 4.70% 하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오늘 미국의 대형 유통점인 타겟과 건축자재 판매점인 로우스의 실적 호조에도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기업은 모두 향후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고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섹터에서는 경기 관련소비재와 헬스케어,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고 에너지, 금융, 산업재, 소재, IT, 커뮤니케이션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7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 역시 0.90% 떨어진 1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035420)가 0.50%를, 카카오뱅크(323410)는 1.11%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카카오(-1.20%)와 LG화학(-0.52%), 삼성전자우(-0.61%), 삼성SDI(-1.05%), 현대차(-1.21%) 등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국방이 3.2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전자장비(1.83%)와 포장재(0.84%), 전기(0.05%), 가구(0.04%) 등이 오르고 있고 교육(-0.04%), 무선통신(-0.16%), 부동산(-0.63%)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6포인트(0.65%) 내린 1,024.6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5억원과 12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30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주요 종목은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68%)와 엘앤에프(4.75%), 위메이드(1.21%), CJ ENM(1.49%) 등이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3%), 펄어비스(-2.48%), 셀트리온제약(-0.78%) 등이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NET와 메타버스를 제외한 그 외 섹터, 테마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이런 점이 시장 참여자들의 대응을 어렵게 만들면서 특정 종목군들로의 쏠림 현상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