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1.17 10:49 ㅣ 수정 : 2021.11.17 10:49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17일 장 초반 3,000선을 넘어섰다가 줄곧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0.45%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19포인트(0.74%) 떨어진 2975.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1포인트(0.23%) 오른 3,004.02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억원과 2603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269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5%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9%와 0.76% 올랐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10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수출입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주목했다.
홈디포는 전 분기보다 3분기 순매출액이 9.8% 증가하면서 실적 예상치를 웃돌았고 이날 주가는 5.79% 상승했다. 테슬라는 4.08% 올랐고 리비안 15.16%, 루시드가 23.71% 급등했다. 반면 월마트는 2.55% 하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와 10월 소매 판매 지표 개선에 상승했다”며 “이날 발표된 10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수출입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호조에 주식시장 분위기는 밝았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특히 대형 소매 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7만1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 역시 1.34% 떨어진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006400)가 0.39%를, 카카오뱅크(323410)는 0.64%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18%)와 LG화학(-0.26%), 삼성전자우(-0.46%), NAVER(-1.23%), 카카오(-1.18%) 등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가 3.5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게임(1.65%)과 우주항공(1.31%), 출판(1.17%), IT(0.38%) 등이 오르고 있고 가스유틸리티(-0.44%), 화학(-0.70%), 부동산(-0.80%)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7포인트(0.36%) 오른 1,031.6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4억원과 34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09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주요 종목은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3.04%)와 펄어비스(2.17%), 엘앤에프(0.52%), SK머티리얼즈(3.38%) 등이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76%), 에코프로비엠(-0.18%), 위메이드(-0.68%) 등이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의 소비가 개선되었다는 소식과 예상보다 양호했던 무역협상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단기 상승 전환이 부담 요인이지만, 외국인 수급 상황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