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1.15 11:12 ㅣ 수정 : 2021.11.15 11:12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15일 외국인과 개인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000선에 진입했다. 코스닥 역시 1.25% 오름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4.40포인트(1.09%) 상승한 3001.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8포인트(0.70%) 오른 2,989.68에서 출발해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5억원과 98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259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2%와 1.00%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인플레이션 우려의 지속 여부 및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2% 급등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 여파가 소화되면서 일제히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존스앤드존슨(J&J)은 소비자 제품 사업과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을 두 회사로 분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3% 가까이 하락,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도 5% 이상 오르며 상장 이후 줄곧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 이 밖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의 주가는 1% 이상 올랐고,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4%가량 상승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충격을 소화하며 상승했다”며 “소재와 IT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유틸리티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금리 상승 영향에 전일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체 주가는 일제히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84% 오른 7만1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69% 상승한 1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이 –1.81%를, 크래프톤(259960)이 –0.55%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NAVER(0.49%)와 카카오(1.18%), 삼성전자우(1.37%), 삼성바이오로직스(4.44%), 삼성SDI(0.27%), 현대차(0.96%)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5.0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전자장비·기기(2.17%)와 통신장비(1.62%), 자동차부품(1.50%), 증권(1.25%) 등이 오르고 있고 은행(-0.05%), 무선통신(-0.07%)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1.46%) 떨어진 1,023.8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7억원과 396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7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주요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0.64%)와 에코프로비엠(0.21%), 엘앤에프(2.09), 셀트리온제약(19.02%), 에이치엘비(0.51%) 등이 오르고 있고 펄어비스(-0.67%), 카카오게임즈(-1.03%), 위메이드(-0.05%) 등이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지만 자신감은 여전히 부재다”며 “외국인들의 수급 여건의 호전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3,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매크로 영향이 높아지는 주간인 만큼, 이번 주에도 개별 테마와 이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연출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