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2% 급락 머스크 입방정 탓? 천슬라도 아슬아슬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1200달러를 넘어서며 순항하던 테슬라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00달러를 위협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11.99% 떨어진 1023.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CEO가 자신의 보유주식 일부를 처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전현직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47%가 오르며 한때 1243달러를 넘어서는 등 끝도 없이 오를 것처럼 보였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머스크 CEO의 주식매각 예고가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앞서 머스크는 주말인 지난 6일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말지 의사결정을 해달라는 트윗을 날렸다. 테슬라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200달러 넘어선 시점에 나온 돌발행동이었다.
그는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돌발트윗이 올라오자 내년 8월까지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가진 머스크가 이를 행사할 경우 물어야 하는 세금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스톡옵션은 테슬라 주식을 주당 6.24달러에 매입할 권리를 주는데 행사 시점 주가와의 차액만큼이 이익으로 간주돼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식이 급락하자 공교롭게도 주가상승을 지속했던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112.18포인트(0.31%) 내린 3만6320.04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95.81포인트(0.60%) 하락한 1만5886.5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것은 12거래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