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반도체 혹한기 삼성전자 8만전자 탈환 첩첩산중, 관련주들도 좌불안석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11.02 08:13 ㅣ 수정 : 2021.11.02 08:13

10월 메모리반도체 D램값 2019년 7월 이후 최대폭 하락, 업계에선 D램값 하락 내년 2분기까지 지속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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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국내 대표 반도체관련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8만전자 탈환이 힘겨울 전망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의 평균값은 3.71달러로 9월(4.1달러) 대비 9.51% 떨어졌다.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이며, 하락폭은 마이너스 11.18%를 기록했던 2019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라기 보다는 추세적인 쪽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현물거래가격은 이미 지난 8월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최고점인 3월말 5.3달러에 비해 36% 하락했다.

 

선행지표에 이어 고정거래가격 평균값이 10월들어 본격적으로 하락하자 업계에서는 D램 가격하락이 내년 1~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폭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C용 D램 가격하락은 위드코로나의 본격화와 함께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PC수요가 급증했으나 이제는 위드코로나로 재택근무와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시기와 감소폭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 D램 가격이 3~8% 하락하고 내년에 올해보다 15~20% 하락하는 것을 점쳤지만 10월에만 9% 이상 떨어져 4분기 전체 하락률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선 ‘반도체 겨울’ ‘반도체 혹한기’라는 표현으로 반도체업계의 시련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D램 가격하락은 7만전자에 턱걸이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원가를 줄이고 수익성을 늘리는 전략으로 D램값 하락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로 꼽히는 14나노 D램을 필두로, 7세대 176단 V낸드를 통해 반도체 원가경쟁력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D램값 하락으로 반도체업계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도 당분간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반도체 장비 대장주인 원익IPS는 지난 4월 5만93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내리막을 타면서 1일 종가 기준 4만700원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지난 6월 1만62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일 현재 1만1250원으로 30.5%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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