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의 평균값은 3.71달러로 9월(4.1달러) 대비 9.51% 떨어졌다.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만이며, 하락폭은 마이너스 11.18%를 기록했던 2019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에 해당한다.
반도체 가격 하락은 일시적이라기 보다는 추세적인 쪽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의 선행지표인 현물거래가격은 이미 지난 8월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최고점인 3월말 5.3달러에 비해 36% 하락했다.
선행지표에 이어 고정거래가격 평균값이 10월들어 본격적으로 하락하자 업계에서는 D램 가격하락이 내년 1~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그 폭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C용 D램 가격하락은 위드코로나의 본격화와 함께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PC수요가 급증했으나 이제는 위드코로나로 재택근무와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시기와 감소폭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 D램 가격이 3~8% 하락하고 내년에 올해보다 15~20% 하락하는 것을 점쳤지만 10월에만 9% 이상 떨어져 4분기 전체 하락률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선 ‘반도체 겨울’ ‘반도체 혹한기’라는 표현으로 반도체업계의 시련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D램 가격하락은 7만전자에 턱걸이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