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정부가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내달부터 시행하고 이른 시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민 대상으로 추가접종도 추진키로 하면서 백신패스 관련주들의 수혜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일상회복의 폭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이같은 방향이 담긴 일상회복방안을 밝혔다.
백신패스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와 PCR검사 음성확인자에 대해서만 감염에 취약하거나 감염 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방접종완료자는 질병관리청 쿠브(COOV) 앱으로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시할 수 있고 앱 접근이 어려울 경우 종이로 인쇄된 접종증명서나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서 발급해주는 스티커를 신분증에 부착해 제시할 수 있다.
백신패스는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기보다는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기본 취지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같은 주요국들은 해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패스 도입방침이 나오자 반발이 적지 않아 실제 실시까지는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백신패스가 사실상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 총리는 미접종자 차별로 이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동체 전체의 일상회복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균형감 있게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백신패스 관련주로 꼽히는 라온시큐어, 아이크래프트, 케어랩스, 휴네시스 등은 이같은 우려가 반영된 탓인지 정부의 발표 이후 주가가 오히려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