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상승장 재료 이끌 엔터株 주목...주간 증시 전망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이번 주는 SK하이닉스(26일), 삼성전자(28일) 등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 우려가 공존하면서 주간 코스피는 3,000포인트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위드 코로나 전환이 되면 개별 업종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25일 유망 업종으로 엔터주를 지목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시행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로드맵 초안과 관련해 이날 공청회를 개최한다.
엔터 관련주로는 하이브(352820)와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이 관심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17조4531억 원이다. 지난달 30일 시가총액 15조9511억 원과 비교하면 1조5020억 원(9.42%) 증가했다.
지난 22일 투자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실적 호전을 이끈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 열풍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할 예정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대감과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 중인 엔터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올해 11월 BTS의 북미 콘서트 재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내년 상반기 오프라인 콘서트 투어 발표와 더불어 최근 앨범 판매 호조에 따른 3분기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 진입과 함께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증시의 상승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지만 다음 달 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따른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2,940~3,110선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기업들의 실적과 국내 위드 코로나 전환 시작 기대감 등 호재도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11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공존 등 악재도 상존해 있는 만큼 투자 심리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발 경제지표 부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는 28일 미국은 3분기 GDP를 발표 예정이지만 2분기 성장룔(6.7%)의 절반 이하인 3.2%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병목 현상과 델타 변이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인 만큼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번 주 3,000포인트 중심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며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보름 뒤로 다가옴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른 단기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015.06) 대비 8.90포인트(0.30%) 내린 3006.16에 장 마감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27억 원과 605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131억 원을 순매도로 3,000선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