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 이하 LG엔솔)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2분기 착공해 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북미 지역의 유력 공장부지 후보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한 기업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지난 14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Pacifica)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 관계가 이어져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갖췄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생산 설비의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김종현 사장은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효율성, 열정을 담은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로 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