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3분기는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2조171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61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관리기준)은 7월 무역점과 더현대점 셧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명품 카테고리가 전년대비 8% 증가하는 등 여전히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영패션/남성/아동스포츠 등이 10~20%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을 올리고 있다”며 “면세점 매출은 7월 무역점 셧다운 영향에도 불구하고 9월 실적 회복으로 2분기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일매출은 78억원으로 추산한다”며 “일매출 90억원을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본다면 9월은 흑자전환, 공항점을 포함하면 연내 월 BEP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이 화장품인데, 수입과 국산 매출 비중은 7:3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화점은 8월 중순 이후 가파른 트래픽 증가로 애초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셧다운만 아니라면 코로나19는 더이상 백화점 트래픽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을 중심으로 패션 카테고리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9월 현대백화점 매출은 영패션 및 남성패션과 아동스포츠 카테고리가 35% 내외 고신장하면서 명품 성장률(2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 의류 매출 성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라며 “아울러, 거리두기 규제 강화로 9월까지도 백화점 지하 식당가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인데, 위드 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실적과 위드 코로나 시대를 모두 감안할 경우 백화점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며 “백화점은 글로벌 여행 재개시 피해가 예상되지만, 최근 각 국가별 상황을 볼 때 글로벌 여행 재개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매크로 측면에서 9월 소비심리가 103.8로 전월대비 1.3p 상승 전환했고, 실적 측면에서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넘어설 뿐 아니라 4분기에도 높은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주가 수준은 12MF 주가수익비율(PER) 8배로 부담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현대백화점은 3분기 커버리지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업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