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는 ‘SK온’ 석유개발은 ‘SK어스온’… SK이노베이션, 물적 분할 신설법인 출범

김보영 기자 입력 : 2021.10.01 16:34 ㅣ 수정 : 2021.10.01 16:34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 보유… 김준 총괄사장 "8개 사업회사 체제 기반 새로운 60년 역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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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일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한 신설 법인을 출범시켰다. 신설 법인명은 배터리는 ‘SK온(SKon)’, E&P는 ‘SK 어스온(SKearthon)’이다.

 

SK온 신임 대표이사에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 대표를 맡아온 지동섭 사장이 선임됐다. SK어스온의 경우에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명성 사장이 대표를 맡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분할 관련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온과 SK어스온 지분 100%를 보유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강력하게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혁신이 구조적으로 완성됐다”며 “여덟개 사업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60년 역사를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은 향후 배터리 사업을 통해 깨끗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 생산력 및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10년 안에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지동섭 사장은 “SK온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오래가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시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현재 연간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10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지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고,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도 추진한다.

 

사명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긴 SK어스온는 기존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과 더불어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명성 사장은 "SK어스온의 새로운 성장 축인 그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이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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