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희석화보다 성장효과가 더 크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02 13:31 ㅣ 수정 : 2021.09.02 13:31

배터리 지분 희석 △28% 하락 vs 가치 94%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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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하더라도 외부투자에 따른 지분 희석보다 점유율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홛대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SK배터리(가칭)를 100% 자회사로 분할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주주총회 안건은 현물배당을 위한 정관변경과 물적분할 승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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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부문 물적 분할로 지분 희석 우려보다 시장점유율 상승 효과가 클 전망”이라며 “먼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00GW(2020년 초 20GW) 확대하는데, 11조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규원 연구원은 “영업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5조5000억원 이외에 외부 수혈 5조5000억원이 필요하다”며 “배터리부문 가치 19조5000억원에서 28% 수준의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4.8%에서 10.5%로 높아질 것”이라며 “배터리부문 가치를 10조5000억원에서 20조4000억원으로 94%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지금까지 판매된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이유로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고순도 분리막 레진을 사용한다. 대한유화㈜, 셀레니즈㈜로부터 초고밀도폴리에틸렌(PE)를 구입하는데, 생산과정 중에 고속 원심분리기로 금속촉매제와 불순물을 제거한다”며 “배터리에서 불필요한 금속반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둘째, 분리막 원단에 세라믹 양면코팅을 통해 강도를 높인다”며 “분리막 찢어짐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LG화학㈜은 단면 코팅을 생산 및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셋째, 모듈 공정에서 배터리 셀을 지그재그(Zig-Zag) 형태로 쌓는다”며 “모듈 내에서 열방출 효과를 높여 과열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 16일, SK배터리(가칭)를 100% 자회사로 분할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주주총회 안건은 현물배당을 위한 정관변경과 물적분할 승인 등”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째, 배터리 분할이 승인 될 경우 28% 지분 희석 우려가 있지만, 투자비 확보로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일, 분할건이 통과되지 못하면, 지분희석 위험이 해소된다”며 “둘째, 현물배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투자자는 배당으로 배터리 관련 자회사 유가증권(SKIE테크㈜, SK배터리㈜ 등) 등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옵션 가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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