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0월 분할 발표… 지주사 할인 불가피”
2분기 : 컨센서스 부합하는 실적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배터리 부문 분할로 주가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065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컨센서스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부문은 휘발유, 경유 등 주요제품 정제마진(crack) 상승에도 불구, FO crack 및 환율 하락에 따라 마진이 감소했으며, 여기에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화학사업부문은 파라자일렌(PX) 공정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가 있었으나 Aromatic 계열 스프레드 개선으로 인하여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영업이익은 1679억원을 기록했다”며 “윤활유는 타이트한 수급 지속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부문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 신규 프로그램 판매량 확대 및 신규 가동 중인 중국 옌청 공장 조기 안정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2021년 4월 중국 LiBS 공장 Phase2 가동 및 Phase1 안정화로 인해 외형 및 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월 1일, SK이노베이션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배터리 분할을 발표했다”며 “이는 곧 빠른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IPO 전까지 주가는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배터리 사업부를 제외한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는 성장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는 매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핵심 사업부는 분할-상장, 각 사업부에 대한 기업가치는 매각으로 인해 규모가 점점 축소됨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되어 있지 않다”며 “다만, 기존 사업에서 성장산업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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