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체 엔진의 주역… ‘스페이스 허브’ 참여”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우주발사체의 추력제어계통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 관측로켓3호 (KSR-III, Korean Sounding Rocket) 김발엔진구동장치 등의 개발을 통해 우주발사체 사업 참여를 시작한 이래로 발사체 구성품 개발 분야에 적극 참여했다”며 “나로호로 널리 알려져 있는 KSLV-I(Korean Space Launch Vehicle) 사업에서는 추력제어 계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2단 발사체에서 계획된 비행경로를 따라갈 수 있도록 발사체의 자세를 제어해주는 추력벡터제어 구동장치 시스템의 개발과 추력기 자세제어시스템 및 액체추진제 공급계 핵심 구성품 개발에 참여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며 “최근에는 2021년 10월 발사예정인 누리호로 알려진 한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II) 사업에 참여하여, 총 3단으로 이루어진 각 로켓의 비행제어 및 자세제어시스템과 엔진 공급계 밸브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누리호 1단과 2단에 사용되는 75톤급 엔진 5기, 3단에 사용되는 7톤급 엔진 1기까지 총 6기의 엔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다”며 “75톤급 엔진 개발·생산은 세계에서 7번째로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월 13일 공시를 통해 위성시스템 개발 및 생산업체인 쎄트렉아이의 발행주식의 20%(약 590억원)를 신주 인수하고, 전환사채 500억원 등을 투자해 약 30%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공시했다”며 “2021년 4월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 20%(181만7120주)로 최대주주에 올랐고, 전환사채 500억원은 2021년 1월 15일부터 3년 만기 무이자를 발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환가격 3만8219원당 보통주 1주로 발행될 주식수는 130만8249주로 대략 12.6%의 지분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이 2021년 3월 그룹 내 우주 산업을 총괄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했다”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스페이스 허브의 초대 팀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5월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가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I니·Inter Satellite Links) 개발, 민간 우주개발, 위성 상용화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주연구센터의 첫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의 ‘위성 간 통신기술(I니·Inter Satellite Links)’ 개발했다”며 “ISL은 레이저를 활용해 위성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여러대의 위성이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운항 중인 비행기나 배,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공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6월 한화시스템의 1조2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도 그룹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고성장을 향유하겠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