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안내엔 없었는데"…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 '할인권 문구' 논란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 관리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대표 박정민)가 할인권 이용 안내 문구를 제대로 적시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대 후반 직장인 A씨(여)는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교환 2만원 할인권을 사용하려고 집 근처 한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스피드메이트 직원은 "엔진오일과 필터류 2종을 구매해야만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할인권 이용 안내 문구에는 없던 내용이다.
A씨는 "공임비를 할인받게 되면 저렴하게 엔진오일을 교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스피드메이트 매장을 찾았는데 엔진오일과 필터를 사야만 할인이 적용된다고 해 황당했다"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라고 짚었다.
이런 일은 A씨만 겪은 것이 아니었다.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iN)에는 스피드메이트 정비 명세서와 교체 후기가 여럿 올라와 있다.
이 중 B씨는 네이버 지식인에 "YF소나타 차량 엔진오일 얼마쯤 할까요? 대략적인 가격 알고 가려고요. 2만원 할인했는데도 비용이 비싸면 직접 구매해서 공임나라 가서 갈려고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 글에는 ‘엔진오일 쿠폰 받아도 비슷하다. 2만원은 필터값이고 오일값으로 눈탱이(바가지 쓰다) 친다. 스피트메이트 쿠폰을 받으면 버린다’라는 답변이 달렸다.
소비자 C씨도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사전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5만8000원정도 나온다고 했는데 매장에 방문하니 8만원 중반대로 교환할 수 있다고 했다"며 "정비 가격을 지정 고시하고 영업해야 하는데 많은 부분이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소비자 D씨는 정비 명세서까지 함께 첨부해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쿠폰 쓰러 갔다가 10배 내고 왔다"며 "갈 수 있는 건 다 갈았는데 제대로 정비받은 게 맞는지 자동차에 문외한 사람이 가서 눈탱이 쓴 건 아닌지 확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스피드메이트 2만원 오일 쿠폰 받았는데 역시나 함정이 있었다. 나쁜 곳이다', '오일 교환하러 가면 점검한다고 이것저것 교환하라고 한다. 에어컨 필터 교환하려고 하면 비싼걸 추천하고 기술료라고 해서 교환 품목마다 기술료를 받는다', '그 스피드메이트 직원들 회식했을 거 같다', '막무가내로 작업했다면 그건 너무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스피드메이트 측도 어느 정도 잘못을 시인하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할인 쿠폰은 엔진오일을 구매하고 교환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게 맞다"며 "이 쿠폰은 SK엠앤서비스(대표 박정민)과 협약해 전달되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용 안내 문구가 전달되는지 확인이 어려웠는데, 확인해보니 불친절한 설명일 수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쿠폰을 전달하는 SK엠앤서비스 측이나 OK캐시백 측에 요청하는 방향으로 얘기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