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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남양유업이 30일 열기로 한 임시 주주총회(주총)을 돌연 연기했다. 인수 측인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측의 일방적인 연기"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금번 임시 주총은 연기의 의제가 제안돼 심의한 결과 오는 9월14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의됐다"고 공시했다.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쌍방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 주총을 열고 정관 변경과 한앤컴퍼니 윤여을 회장 등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의안으로 상정할 계획이었다.
예정된 주총이 미뤄지자 한앤컴퍼니 측은 대응에 나섯다. 한앤컴퍼니는 즉시 입장 자료를 내고 "남양유업의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해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5월27일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과 오너일가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한 모든 사전절차 또한 완료한 상태다.
남양유업은 매수인인 한앤컴퍼니 통보에 따라 거래종료를 위해 지난 15일 이사회의를 열고 30일부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임시 주총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 주총을 6주간이나 연기했다"며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이시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개선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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