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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노브랜드 버거', 승승장구 중이지만…조금씩 금가는 '가성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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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1.06.24 15:49 ㅣ 수정 : 2021.06.24 16:53

가성비 앞세워 최단 기간 100호점 돌파…1호점 출점 후 20개월만 / 몇몇 소비자 "실속 없다" 비판에…신세계푸드 "개인 의견" 선긋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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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푸드]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일명 '정용진 버거'로 알려진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햄버거 업계 후발주자'란 약점을 딛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뒤늦게 출발한 노브랜드 버거가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이유가 뭘까.

 

업계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높은 품질)를 내세운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실속이 없다"는 등 소비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노브랜드 버거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한 건 지금으로부터 2년여 전인 지난 2019년 8월이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매장 안에 'WHY PAY MORE? IT’S GOOD ENOUGH(왜 더 내? 이걸로 충분해)'란 문구를 기재했다. 그러면서 '기본에 충실한 맛'에 중점을 두고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이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다. 

 

이런 노브랜드 버거의 '가성비 마케팅'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5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100호점을 열었다. 첫 매장인 서울 홍대점을 연지 20개월만이다. 기존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100호점을 내는 데 10년 정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최단시간 100호점 돌파' 신기록이다.

 

실제 100호점을 열기까지 버거킹은 26년, 롯데리아는 13년, 맘스터치는 11년, 맥도날드는 9년이 걸렸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100호점을 돌파하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몇몇 소비자들로부터 "가격만 저렴할 뿐 실속은 없다"는 등 비판이 나오고 있어서다. 노브랜드 버거를 지탱해온 '가성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도 있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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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푸드]

 

직장인 A(26) 씨는 "포스터에 있는 사진만 보고 정말 가성비가 넘친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는데 실제 버거를 받아보니 크기도 작고 내용도 부실했다"며 "이런 버거를 가성비 있다고 홍보하는 게 말이 되는 건가 싶다"고 했다. 

 

"노브랜드 버거를 맛봤다"고 자신을 소개한 소비자 B씨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노브랜드 버거 후기'란 제목의 글에서 영수증과 버거 사진까지 첨부하며 "그 돈이면 육개장 사발면을 사먹겠다”고 썼다. 해당 글에는 현재 "그 돈이면 빅맥세트", "버거킹이 맛은 나은 거 같다", "호기심에도 한 번은 먹을만 하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지적에 신세계푸드 측은 "맛은 개인적인 부분"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우리는 가성비 콘셉트의 버거고 맛은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신메뉴 출시 전 사내 품평회, 일반인 품평회를 거쳐 긍정적인 메뉴일 경우 신메뉴로 출시 하고 있다"고 했다. 

 

타 브랜드 대비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선 "식자재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 브랜드와 달리 원자재를 대량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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