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장사 ESG 평가(59)] 이어룡의 대신증권, 2년 연속 통합 B등급…환경 D등급 개선해야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6.19 09:01 ㅣ 수정 : 2021.06.21 17:57

이어룡 회장, 창립 59주년 맞이하며 ESG 경영 강화 선언/아들인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과 사회공헌활동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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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에 대한 평가·연구·조사를 수행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900여 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매년 10월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 지수로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등을 토대로 삼아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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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금융 이어룡 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대신증권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 B등급을 받았다.

 

대신금융그룹의 이어룡 회장은 18일, 창립 59주년 기념 행사에서 “친환경,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를 그룹 정책에 반영해 ESG경영을 선보일 것”이라며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SG 강화를 예고한 대신증권의 ESG경영 현황을 짚어봤다. 

 

■ 대신증권, 사회·지배구조 부문 B+ / 친주주 정책, 금융소비자 보호 행보 주목 

 

2020년 대신증권의 ESG등급은 2019년 성적과 모두 같다. 그중 사회부문과 지배구조 부문 모두 B+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신증권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친주주 정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97년 이후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이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년 누적 평균 55.13%의 배당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업계 상위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총 804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300만주 규모 자사주를 사들였으며 이는 2002년 이후 18번째다. 이에 상응하듯 대신증권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 3년간 65.5%를 기록했다.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에 달하는 수치다. 총주주환원율은 주주환원에 사용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대신증권은 금융소비자보호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으며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모든 금융상품을 점검했다고 알려진다. 

 

또 ‘대신민원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민원 처리 과정을 손쉽게 하고 구제 절차와 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제도를 개선했다. 지난 4월에는 고객패널을 모집하며 서비스 제도개선에 나섰다.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CEO의 사회공헌활동도 주목된다. 고 양재봉 창업자,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송촌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나눔으로 성장하는 기업’ 구현을 위해 그룹차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체제화하여 추진해오고 있다. 양 사장은 이 회장의 아들이다. 

 

대신증권은 송촌문화재단을 통해 현재까지 5324명의 학생에게 총 7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괴산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희망 네트워크사업’에 참여해 221개 다문화가족을 위한 교육지원과 사랑의 성금 전달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희망 네트워크사업은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지원하는 민관협력사업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창립 59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친환경, 사회공헌,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경영을 선보이며 ESG 강화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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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환경부문은 취약…재화 생산과 거리 먼 증권사 특성 때문 

 

다만 여타 증권사와 같이 대신증권도 환경부문에서 D등급을 받았다. 탄소배출 및 재화 생산과 거리가 먼 증권사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눈에 보이게 환경부문에서 활동할 일이 사실 거의 전무하다”며 “그렇다 보니 환경과 관련한 자료가 없어서 D등급으로 점수가 매겨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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