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LG전자에 대해 견조한 가전과 VS(전장부품) 모멘텀이 투자포인트라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는 VS부문”이라며 “가전과 TV는 이미 글로벌업체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을 수년간 기록해 왔다. 시가총액이 레벨업되고,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받은 것은 VS부문 내의 전기차 관련 사업이 마그마와 JV를 설립하기로 공시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전기차는 향후 외형성장 가시성이 가장 높은 전방 산업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고, 글로벌업체와 협업을 넘어 JV를 설립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믿음을 줬다”며 “결국 LG전자의 시가총액이 다시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서는 VS부문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2차전지 업체들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4조5000억원 중에 가전이 2조3000억원, TV가 1조원을 담당한다”며 “가전과 TV가 주가의 상단을 돌파하는 역할은 못 하지만, 하방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로 재택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전과 TV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해당 수요가 없어진 이후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며 “가전과 TV의 수요는 언제든지 전년대비 부진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업황이 매년 증가할 수 없다. 다만, 가전과 TV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LG전자가 동종업체들대비 선방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지난 수년간 실적으로 입증해 왔는데, 가전은 프리미엄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굳건하게 구축되어 있고, TV는 OLED를 통해 차별화된 라인업과 수익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VS부문의 영업이익 기여, MC부문 사업 철수 등으로 지난 수년간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가 제거됐다”며 “2021년, 2022년 자기자본이익률(ROE) 20%, 17%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43, 1.22배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구간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전이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5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Whirlpool, Electrolux와 비교가 불가피한데,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평균 PBR은 2020년 2.99배, 2021년 3.01배에 불과하다”며 “명실상부한 가전 업체 1위 업체로서 여전히 재평가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