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물류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부문의 마진 개선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6%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334억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케미칼부문 염소계열은 가성소다 가격 상승 및 에폭시 수지 수요 증가로 인한 ECH(에폭시 부원료)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케미칼부문 암모니아계열은 비료 업체들의 비축 재고 확보 움직임, 나일론 업황 개선으로 인한 카프로락탐 생산량 확대 및 암모니아 국제가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린소재부문은 물류비 상승과 일부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시멘트/수용성 페인트 등 건축용 수요 증가 및 대체육 소비 확대로 인한 의약용의 일부 숏티지 발생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분기 지분법이익은 초산/VAM 스프레드 급등으로 328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과거 롯데케미칼에 양도한 한덕화학이 포함된 작년 연간 지분법이익(32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2분기는 총 1400억원의 시설투자가 투입된 메셀로스/애니코트 등 셀룰로스 에테르의 증설분의 초기 가동 영향으로 일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다만 이번 증설로 롯데정밀화학의 셀룰로스 에테르 생산능력은 기존 6만7000톤에서 약 23% 증가한 8만3000톤으로 증가하며, 2분기 이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ECH는 올해 2분기부터 극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코트 등 식의약용 셀룰로스 에테르 생산능력 증가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롯데정밀화학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애니코트(생산능력 1200톤)를 자체 개발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하여 내년 애니코트 생산능력은 약 1만2000톤으로 2000년 대비 10배 생산능력이 증가하게 되는 등 세계 식의약용 메이저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며 “이에 롯데정밀화학은 의약용 코팅제 사업에서 규모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체 단백질 시장 등 전방 산업의 용도 및 수요 증가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