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8~2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면서 한 주라도 더 받으려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계좌 개설 전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최근 며칠간 대부분 지점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 증권사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500주 가운데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에 배정된 일반 청약물량이 각각 248만2758주(46.4%)와 171만8840주(32.1%)로 거의 8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물량은 인수회사인 SK증권(14.3%),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각 3.6%)에 배정됐다.
배정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하면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에 계좌를 새로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특히 이번 청약은 여러 증권사 계좌를 동원해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규계좌 개설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올해부터 공모주 일반청약에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면서 5개 증권사를 동원할 경우 최소 청약물량인 10주씩을 청약하면 5주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최소 10주를 공모하기 위해서는 증거금(50%)이 52만5000원이 필요하다.
다만 배정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균등 배정 물량 이상으로 청약이 몰릴 경우 청약자 가운데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증권사는 무작위로 추첨해서 일부는 받고, 일부는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결정하고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하면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사람은 주당 160%, 16만800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