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현대제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임금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약 400억원을 제외하면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6% 늘어난 554억원으로 컨센서스 960억원을 하회했지만 임금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약 400억원을 제외하면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철강업황 개선과 봉형강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고로와 전기로 모두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고, 자회사들 영업이익도 예상대로 분기 200억원 수준으로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순이익은 -267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열연박판사업 구조조정 관련해 약 1000억원의 일회성 손상차손을 반영했고, 최근 공정위가 철스크랩 담합혐의로 부과한 과징금 약 900억원도 일회성 충당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공정위 과징금은 현대제철뿐만아니라 국내 7개 제강사에 총 3000억원 규모로 부과되었는데, 추후 소송을 통해 환급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철광석가격 급등, 올해 들어 원료탄가격 급등으로 고로원가 부담이 높아졌고, 글로벌 철강가격도 작년 하반기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상반기 그룹사향 자동차강판 가격은 2017년 2분기 이후 약 4년만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 안으로 인상여부와 인상 폭이 확정될 전망으로 이에 따라 2019~2020년 급속도로 위축되었던 고로 수익성도 올해부터 중장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기로사업은 작년 4분기 이후 고철가격 급등으로 1분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올해 국내 철근시장의 수급개선으로 성수기인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특수강사업도 점진적으로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어 올해 현대제철의 전기로 수익성도 2년연속 완만한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모멘텀과 모그룹의 수소차 확대전략에 발맞춰 현대제철의 부생수소 및 수소차(연료전지차) 금속분리판 모멘텀도 주가에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