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1일 진에어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5% 줄어든 501억원, 영업손실 5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진에어는 3분기 적극적으로 국내선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매출이 미미한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여객매출 타격은 고스란히 영업손실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방민진 연구원은 “진에어 역시 지난 11월 105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발행주식 수가 기존 3000만주에서 4500만주로 증가했다”며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872억원에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이 추가되었기에 대략 상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처리 과정에서 진에어가 외형을 확대하여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다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과 진에어가 어떠한 방식으로 운용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질적인 기단 구성 등으로 효율적인 통합에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 주가는 2017~18년 평균 당기순이익에 당시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2.8배를 적용해야 정당화되는 수준”이라며 “이 시기는 코로나19 이전에 국내 저비용항공 시장의 수급이 악화되기 이전으로 주가가 시장 재편 기대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