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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밀주의'로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 애플카 협력설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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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1.21 07:56 ㅣ 수정 : 2021.01.21 09:12

SK이노베이션 관계자, “애플·기아 협력설조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전반적인 협력관계 체결에는 유리“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최근 '기아'로 사명을 바꾸며 체질 개선에 나선 기아차의 '애플카 협력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기아차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고 있다. 기아가 애플카의 위탁생산 주체가 될 경우 SK이노베이션 역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의 전기차배터리 협력사이기 때문이다. 기아의 미 현지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를  SK이노베이션도 근거지로 삼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당초 애플카 협력설이 제기됐던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아와 SK이노베이션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러나 협력사 관계에 대해 함구하는 애플의 '비밀주의'로 인해 더욱 풍설이 무성해지는 흐름이다. 기아와 애플간의 협력논의가 진행된다고 해도 기아가 이를 언급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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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국 현지에 건설중인 조지아 배터리 공장 공사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2023년에 2공장이 가동될 예정이고 3, 4공장을 추가로 지을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애플과의 협력가능성이 기대된다. 바이든 행정부도 자국 내 고용창출이 보장되는 애플카 생산기지를 해외에 짓는 것은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과 협력관계인 기아 역시 조지아에 연간 40만대 안팎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전기차 공장 신설이 가능한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조지아 주는 북미는 물론 중남미까지 공략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애플·기아 협력설조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기아의 전기차 배터리 일부를 생산하고 있는 협력관계인 것은 맞다”면서 전반적으로 협력관계를 체결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특허 관련 소송에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묻는 질문에는 “대답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기아는 20일 공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조건이 유리한 건 맞지만 협력이 확정되기도 전에 주가가 급등락 하는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협력이 확정된다 해도 그 수혜가 어느 정도인지 초기 단계에선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협력조건이나 생산계획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고, 이에 따라 수혜폭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성사가 된다면야 기아에 긍정적 변수가 되겠지만 애플이 복수의 파트너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폭스콘을 통한 직접생산도 타진하고 있어 확정까지는 아직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증시가 과열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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