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 모바일 앱 ‘My’ 시행 2주만에 평점테러, “기존 앱보다 불편” vs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대한항공이 고객 개선요청과 니즈를 토대로 기능과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홈페이지를 공개하면서 함께 선보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대한항공 my’가 시행 2주만에 혼선을 빚고 있다.
새로운 앱을 사용해본 고객들은 기존에 사용했던 앱과 비교해 디자인은 세련돼 보이지만 편의성과 기능이 더 퇴보했다면서 앱 평가에서 형편없는 평점을 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일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함께 달라진 모바일 앱 ‘대한항공 my’를 선보였다.
대한항공 측은 새롭게 선보인 대한항공 홈페이지가 △고객의 항공여행 흐름을 고려한 직관적인 메뉴 구성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 제공의 편의성과 가독성을 높인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규 홈페이지는 사용자 관점에서 보다 쉽게 예약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다듬어 기존 홈페이지보다 빠른 예약이 가능해졌다. 또 고객의 합리적인 일정 선택을 돕기 위해 각 일자별로 원하는 목적지의 항공권 최저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돼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문제는 모바일 앱이다. 모바일 앱을 사용해본 고객들은 이용후기에서 “가족마일리지 등 많은 기능이 숨겨져 있어 쉽게 찾기 힘들다” “과거 앱은 한번 로그인하면 계속 로그인 상태를 유지했는데, 새 앱은 매번 이용할 때마다 로그인을 요청해 불편하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차라리 기존 모바일 앱이 사용하기에 훨씬 편리했다”면서 “소비자에게 기존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선택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디자인에 대해 “세련돼 보인다”는 등 긍정적 반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회사가 기대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현재 대한항공 고객들의 모바일 앱 My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2.9로, 기존 대한항공 모바일 앱이 받았던 평점 4.0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 대부분 항공사들의 앱 평가점수는 4.0을 넘는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앱 평점은 4.4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모바일 앱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능 위주로 구성됐고,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라며 “고객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불편하다고 지적된 사항들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