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는 4일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주력 사업 분야를 더욱 튼튼하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수익성 창출 매진, 해외사업 재활성화, 건강과 안전 등을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임직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국내외 현장과 지사, 본사 등 각자의 자리에서 애쓴 임직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한 해 전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과거 경험하지 못한 상황으로 Global 실물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으나, 우리의 해외주력 시장들은 Circuit Breaker 등으로 힘든 시기였으며 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간 한 해였습니다.
올해 상황은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고,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작년과 다를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있습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계속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우리의 주력 사업 분야를 더욱 튼튼하게 키워 나가야 합니다. 이에 다음의 사항을 강조합니다.
■ 코로나19는 SMART 건설기술로의 전환을 빠르게 가속시키고 있습니다
BIM, 드론, 인공지능(AI) 등 Smart 건설기술은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고, 최근에는 건설현장에 AI로봇이 투입되는 등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은 날이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난해부터 디지털 기술의 공동주택 적용(Smart Home, Smart Energy & 방범 & 화재예방), 그린엔지니어링(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설비 등), 스마트 신기술 (AI기반 BIM 연계 통합 등), 스마트 공법(Modular System, PC 등) 적용을 위한 Action Plan을 수립하여 추진 중이며,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디지털 기반의 경제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일부 기업은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건설업계도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에 뒤쳐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 우리 회사는 동업계 대비 낮은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기반이 있으나, 영업이익률 제고를 위한 수익성 창출에 매진해야 합니다
2018년 브랜드 리런칭 이후 비중이 커지고 있는 주택 사업은 회사 수익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주택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와 관리 능력이 필요 합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 127만호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등 주택시장은 매년 30만호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작년 한 해 11개 프로젝트(약 1조 3400억 규모)를 성공적으로 분양하였으며, 올해도 9개 프로젝트(약 1조2900억 규모)의 분양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리모델링 시공실적 1위'라는 리모델링 리더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재신설하였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철저한 사업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사업은 재활성화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주력 시장인 두바이 및 싱가포르 등은 신규 발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였고, 이미 발주한 프로젝트도 입찰이 연기되는 등 예년과 같은 수주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IND 등 우리 정부 주도의 해외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며, 미진출 국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한 진출도 계속 모색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가 해외에서 PQ를 통과한 후 관리중인 물량은 약 18조원(입찰 준비 및 Post-Tender 진행 6조원, PQ 통과 후 참여 여부 검토 중 12조원) 규모입니다. 이는 살아있는 우리의 실적이며, 해외 선진시장에서 Global Top 건설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최종 수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Pre-Con, ECI등 복잡한 입찰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과 기술개발/시공/계약 전 과정에서의 대체불가 필수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우수한 Global Staff를 확보해야 합니다.
해외부문에서는 그동안 체득한 경험과 기량을 발휘하여 기필코 수익 재창출을 이뤄낼 것을 확신합니다. 최초 진출한 적도기니에서 혼신의 힘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큰 수익과 신뢰를 함께 창출한 사례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작년 4월 이천 화재 참사 이후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였고, 중대재해 발생 시 회사와 경영자에게 큰 법적인 책임과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안전 사고로 인하여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될 경우 회사는 막대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중대 재해 방지는 회사이익을 보호하는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법적인 처벌 수준이 대폭 강화됨과 함께 사회적 합의와 요구사항의 증대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항상 “선의의 강제”를 강조합니다.
사랑하는 쌍용건설 임직원 여러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잘 지키는 일입니다. 어려움이 상당기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국내와 해외의 균형 잡힌 Portfolio를 바탕으로 보다 차별화된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는 회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