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배터리 흑자전환으로 이익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SDI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7% 늘어난 3조6031억원, 영업이익은 1535% 증가한 32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소형전지 1283억원, 중대형전지 720억원, 전자재료 128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4분기는 중대형전지부문이 흑자 전환하는 의미 있는 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또한, 유럽의 전기차 지원정책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공급 사이클 진입, 친환경 기조 강화로 미주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시장 성장으로 중대형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과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또한,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전자재료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반도체 및 OLED 소재 비중 증가로 제품믹스가 개선되어 손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SDI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대비 20.1% 늘어난 13조9882억원,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1조1453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각국의 탄소 제로 정책 강화로, 중대형전지의 고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전기차 판매량은 368만대로 전년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SDI 비중이 높은 유럽 전기차 시장도 30%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연간 흑자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또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원형전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성능 전지업체의 가치가 증대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그린뉴딜 트렌드 가속화로 내년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장거리 주행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삼성SDI는 Gen5 등 고성능 배터리 양산에 있어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배터리 수익화 시작으로 신규 진입자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