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부동산탐구
재개발사업 활기 띠는 ‘광명뉴타운’, 미니신도시로 부상하나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경기 ‘광명뉴타운’이 수도권지역의 새로운 주거중심 지역으로 탈바꿈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광명뉴타운은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2만5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돼 미니신도시급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21일 정비 업계와 광명시청 등에 따르면 광명뉴타운은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7호선 철산역·광명사거리역 일대(약 231만㎡)에 있는 낡고 오래된 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때 23개 구역을 두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경기 침체로 현재 11개(1·2·4·5·9·10·11·12·14·15·16R)구역 만 남았다.
구역별 사업추진현황은 관리처분계획인가 7개(2·4·5·10·14· 15·16R)구역, 사업시행인가 3개(1·9·11R)구역, 조합설립인가 1개 (12R)구역이다. 11개 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미니신도시급인 2만5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광명시청 관계자는 “사업 속도에 따라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오는 2025년(사업 완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16구역이다. GS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이 구역에 ‘광명에코자이위브’를 짓고 오는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분양 소식은 지난 5월 전해졌다. 대우건설이 15구역에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선보인 것. 이 단지는 총 272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2414명이 청약통장을 접수, 평균 경쟁률 8.87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기세를 몰아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손잡고 이달 중 14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총 1187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 집값 상승 중…수억원대 ‘웃돈’ 붙어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자 집값도 오르고 있다. ‘광명에코자이위브’ 전용 84㎡의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 4월 분양가보다 2억5000만원 오른 7억9800만원에 거래된 걸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광명해모로이연’ 전용 84㎡는 연초 6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5000만원 오른 6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섰다. 같은 기간 ‘광명월드메르디앙’ 전용 59㎡는 4억8000만원에서 5억25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새로썼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뉴타운, 재건축, 역세권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광명시의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사업이 끝나면 광명동 일대 구시가지는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서울·인천·수원시로 이루어진 수도권 삼각 중심 도시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인 근접성이 좋다. 또한 고속철도 광명 역세권 개발 및 연계 교통체계 구축으로 교통네트워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신안산선과 월판선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해 서울에 있는 30~40대 젊은층의 문의도 많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전문가는 “광명시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이 우수해 주택 수요가 많은 편에 속한다”면서 “광명뉴타운 일대에 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 (아파트)가격 속도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광명과 시흥 일대 도심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개발 호재로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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