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원동력은 건조기, 스타일러 등 위생가전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전자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4조9151억원)와 비교해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9006억원)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7.4%)은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9년 2분기 영업이익 1조24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이후 35분기 만인 2018년 1분기 1조107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 LG전자 TV 부문 영업이익 3258억원, 전년 동기대비 31.7% 증가…OLED TV 덕 '톡톡'/스마트폰 사업본부 MC 영업손실 2378억원으로 적자 지속
사업본부별로 보면 건조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사업본부(H&A)의 1분기 매출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2조97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중단 및 축소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전자 MC 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1조3193억원 영업손실 9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 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은 1조7091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을 기록했다. 노트북 등 IT 제품과 태양광 모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3.5% 26.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