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AI 강화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2.16 17:55 ㅣ 수정 : 2024.12.16 18:23

오픈이노베이션으로 AI 기술 다양성 확보 및 벤처 네크워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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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LG유플러스가 홍범식 신임 대표 체제에서 첫 행보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의 협업 강화에 나섰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용산 사옥에서 AI 오픈이노베이션 ‘Shift Day(쉬프트 데이)’를 개최했다.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의 하나인 쉬프트 데이에는 홍범식 대표를 포함한 LG유플러스 임직원과 벤처캐피털(VC), 대학기술지주, 스타트업 등 벤처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쉬프트 데이는 LG유플러스가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 창업팀과 AI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에 총 8개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르몽 △오믈렛 △페어리 △토글캠퍼스 △스퀴즈비 △테크노매트릭스 △트릴리온랩스 △에임 인텔리전스 등 8개사다.

 

이들 기업은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운영 및 개발 △AX(AI 전환) 모델 △AX 기반 기술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선발된 스타트업에 △AI 통합 플랫폼 '익시(ixi)'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및 인프라 등 기술지원 △사업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LG유플러스와 사업 협력 △전용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등을 제공한다. 

 

또한 최종 합격한 스타트업은 VC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 설명회(IR)를 진행해 LG유플러스와 기술적 협력을 전개할 기술의 사업화 검증(Poc, Proof of Concept)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사업 협력 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과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을 목표로 한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LG유플러스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통3사, 스타트업 연계로 AI 경쟁력 확보나서

 

글로벌 통신 산업이 정체됨에 따라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업계 3사는 차세대 먹거리로 AI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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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용산 사옥에서 AI 오픈이노베이션인 ‘Shift Day(쉬프트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런 상황에서 AI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방안으로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이 부각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쉬프트 데이도 이와 관련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 가운데 AI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나선 것은 LG유플러스뿐만 아니다.

 

이통3사 중 AI 개발에 앞서고 있다고 평가받는 SKT는 일찍부터 스타트업과 연결고리를 단단히 했다.

 

실제 SKT는 유영상 대표가 직접 나서 AI 스타트업과 연계를 위해 AI를 대표하는 유망 기업 연합 ‘K-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SKT는 지난 7월 연례 행사 ‘유나이트 2024’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국내 대표 AI 기업 △베스핀글로벌 △팬텀AI △스캐터랩 △씨메스 △페르소나AI △코난테크놀로지 등 총 15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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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CEO(사진 왼쪽 6번째)와 유나이트 행사에 참석한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사진=SKT]

 

또한 SKT는 지난 2019년부터 AI 분야 미래 인재를 발굴하는 육성 프로그램 ‘SKT AI 펠로우십(SKT AI Fellowship)’을 운영 중이다.

 

SKT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해 다수 특허를 출원했고 서비스에 일부 기술 및 모델을 상용화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이번 쉬프트 데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SKT ‘AI 얼라이언스’를 벤치마킹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LG유플러스는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Agent) 추진그룹’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에 ‘모바일 에이전트(Agent)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Agent) 트라이브’를 신설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AI 산업에 투자금이 대거 몰리기 시작해 경쟁력을 갖춘 관련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쉬프트 데이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메워주는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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