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원가·수주 경쟁력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12.12 16:18 ㅣ 수정 : 2024.12.12 16:18

조직 기능 통합...신속한 의사 결정·실행 능력 제고
원가 내리고 비주택사업 키우는 ‘턴어라운드’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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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코오롱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글로벌]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원가기획팀 신설을 통해 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하이테크사업실을 확대해 비주택 사업 분야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글로벌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한 대응과 실행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사업부문을 △스포렉스본부 △상사사업본부 그리고 건설부문 산하에 △원가기획팀 △하이테크사업실 △건축본부 △인프라본부 등 1부문, 5본부, 4실로 구성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원가·수주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원가기획팀과 하이테크사업실의 신설이다. 두 조직 모두 건설부문 직속으로 편제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 능력을 높였다.

 

특히 원가기획팀은 건축, 인프라, 상품팀 등에 나뉘어져 있는 견적 기능을 통합한 팀이다. 건설 경기 침체 속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원가다. 통상 80%대를 웃돌던 지표가 최근 몇 년 사이 90%대까지 급등한 것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효율적인 원가관리로 수익성 개선을 통해 턴어라운드 기반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하이테크실은 산업건설 분야 역량 집중을 위한 하이브리드 조직이다. 건축, 인프라, 환경, 플랜트 등 기존에 각 본부에서 수행하던 산업건설 수주와 공사관리 기능을 재정비해 팀보다 한 단계 격상된 실로 편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민간, 기업, 공공 등 발주처별 성격에 맞춘 정교한 수주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테크실 승격의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 성장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기준 3.8조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이 1.9조원, 비주택사업이 1.9조원이다. 대한항공 엔진정비 공사(3401억원),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1766억원) 등 기업고객을 유치하며 비주택사업은 전년동기대비 15.8%(1.6조원) 수주가 늘었다. 비주택사업은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신규수주 기록도 끌어올렸다. 이처럼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비주택사업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사상 최대 신규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13.6조원으로 지난해 매출(2.7조원) 기준 5년 이상 매출을 확보해 놓았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사업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건설사업 내 본부간, 사업간 긴밀한 협업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상봉7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상봉7구역 도시환경정비조합은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 수주로 코오롱글로벌은 역대 단일 최대 규모 도급공사 수주실적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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