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09 09:58 ㅣ 수정 : 2024.12.09 09:58
추가 하락보다 안정 흐름 예상 조선과 미디어, 통신, 소프트웨어 업종 추천 2024년 말 배당 수익률 안정적, 은행과 증권, 보험 업종 추천 업종별 차별화에 주목해야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특정 업종 중심으로는 기회가 존재한다며 마진 보호력 높은 종목과 배당에 주목하는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12월 코스피는 2,300~2,60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과거 대비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증시에 관세 이슈와 국내 정치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위기 수준에 근접했기에 추가 하락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노 연구원은 관세 문제가 현재 코스피 비관론을 이끌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한국 수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관세 영향력에 대해 "중국의 저가 수출 확대가 여전히 변수지만, 한국의 대미 수출품목 구조가 자본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관세 전가 효과가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시장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노 연구원은 "탄핵 정국과 같은 국내 정치 리스크가 코스피의 단기적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극단적 시나리오로 비화되지 않는다면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 연구원은 "조선과 미디어, 통신, 소프트웨어 업종은 매출 증가와 마진 보호력을 동시에 갖춘 분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업에 대해 "최근 3개월간 매출과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된 유일한 수출 업종으로, 방산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 전략도 핵심 투자 방향으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기업들은 배당 정책을 크게 변경하지 않았기에 2024년 말 배당 수익률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은행과 증권, 보험 업종의 배당 매력도를 높게 봤다.
노 연구원은 "탄핵 정국과 같은 정치적 요인이 추가적인 시장 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을 열어두되, 유동성 공급과 증시 안정화 조치로 인해 극단적 시나리오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코스피는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높다"고 진단하며 관세와 국내 정치 리스크의 전개 양상이 향후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노 연구원은 "시장 전반의 변동성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주목하고, 배당을 활용한 방어적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며 "12월 시장은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회를 엿볼 시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