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1.29 10:12 ㅣ 수정 : 2024.11.29 10:12
단기적 조정국면이나 AI는 주목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효율화 테마가 중요한 투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현재 국내 증시는 글로벌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AI 활용의 확대가 특정 업종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의 효율화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방산, 의료 등 AI 활용이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정책 변화는 국내 반도체 및 방산 업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2기 내각 인선 및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단기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AI와 관련된 특정 테마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반도체, 방산, 2차전지 등의 대형주는 단기적 압력을 받고 있지만, 통신 및 금융 등 고배당 업종과 AI 활용도가 높은 분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AI가 단순히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매출 증대 효과를 동반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AI를 도입할 경우 경제 효과가 약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I 활용이 주목받을 업종으로는 방산과 의료, 공공행정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방산 업종에서는 AI 기반의 드론 및 무인 전투 기술이 부각될 것”이라며 “F-35 유인 전투기가 무용하다는 머스크의 발언은 드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 분야에 대해서도 AI를 활용한 진단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루닛과 뷰노 등 국내 의료 AI 기업들의 모멘텀 확대를 기대했다.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촉진에 따라 기업 대 정부(B2G)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글과컴퓨터, 오라클 등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방어적 투자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성장성이 높은 AI 테마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고배당주와 저변동성 종목을 선호하되, 중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