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KB라이프 새 대표 후보에 김재관·정문철…어두운 업황 돌파할 '젊은 피'
대추위 "조직 내 다양한 업무 경험…소상공인·저소득층 지원 적합한 인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 수장이 교체됐다. 젊은 대표를 선임해 어두운 업황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국민카드 새 대표이사 후보로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CFO) 부사장을, KB라이프 새 대표이사 후보로 정문철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대추위는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 대표에는 조직 내 다양한 업무 전반을 두루 거친 젊은 대표들을 선임했다"며 "새로운 후보들은 각각 중소기업과 개인고객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에 전문성을 가진 인물로서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하에서 소상공인, 사회 저소득층 등 지원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KB국민은행 중소기업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자을 역임하며 그룹 내 다양한 핵심직무를 경험한 인물이다.
대추위는 김 부사장이 KB국민카드를 '1등 카드사'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창권 현 KB국민카드 대표는 2022년 취임 이후 '1등 카드사 위상 회복'을 수차례 공언해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등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성장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사업영역 전반에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370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2724억원에 비해 36.0% 성장했다.
대추위는 김 부사장에 대해 "기민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속도감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KB라이프 새 대표로 추천된 정 부행장은 김 부사장과 같은 1968년생이다.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를 거쳐 KB국민은행 재무기획부장, 전략본부장, KB금융지주 홍보·브랜드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중소기업고객그룹 전무를 역임했다. 주요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보유한 경영관리 전문가로 평가된다.
대추위는 정 부행장이 보험·투자 손익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위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 부행장은 고객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보험사로의 전환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라이프는 포화된 생명보험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KB라이프는 서울대학교와 '시니어 라이프케어' 산학 공동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시니어 요양·돌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KB라이프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영위하고 있는 요양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생보사의 특성에 맞는 고객 생애 전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확장되는 시니어 요양·돌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사업 강화에 정 부행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과 정 부행장의 임기는 2년이며, 이달 중 각 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