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보험업계가 올해 3분기까지 13조3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조8359억원에 비해 13.2% 증가한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업계의 순이익은 5조3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7120억원에 비해 12.6%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4조5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294억원 대비 5.2% 늘었다. 보장성보험 판매확대 등에 따라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투자손익은 2조3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735억원에 비해 33.7% 증가했다. 이자·배당수익 등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의 영향이다.

손해보험업계는 3분기까지 8조90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7조1239억원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보험손익은 장기보험 판매확대 영향에 전년 동기 7조5271억원에 비해 3.4% 성장한 7조781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이자수익 및 금융자산 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2조411억원에서 2조9917억원으로 46.6% 늘었다.

생보업계의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80조8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76조4589억원 대비 4조3724억원 확대됐다. 보장성·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변액보험·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의 수입보험료는 85조8536억원에서 89조2636억원으로 4.0% 증가했다. 장기·일반·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79%로 전년 동기 0.75%와 비교해 0.04%포인트(p)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3%로 전년 동기 5.80%에 비해 1.63%p 상승했다.

손보사의 ROA는 같은 기간 2.95%에서 3.07%로 0.12%p 상승했으며 ROE는 15.36%에서 17.33%로 1.97%p 올랐다.

생보사의 총자산은 전년말 882조6000억원에서 3분기말 898조6000억원으로 1.8% 확대됐으며 총부채는 777조6000억원에서 813조2000억원으로 4.6% 늘었다.

손보사의 총자산은 같은 기간 343조7000억원에서 358조4000억원으로 4.3% 늘었으며 총부채는 280조5000억원에서 297조1000억원으로 5.9% 확대됐다.

생보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105조원에서 올해 9월말 85조4000억원으로 18.7% 낮아졌으며 손보사의 자기자본은 63조2000억원에서 61조3000억원으로 3.0%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9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보험상품 판매확대 및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에 따라 보험·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 "다만 금리하락 및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등으로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