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 강화에 보험사 가치판단 쉬워져"<대신證>
보험업종 비중 확대 및 최선호주 삼성생명·화재 유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내년 보험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를 자본비율과 영업 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최선호주로는 지목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도 변화가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 귀속되는 배당은 현금이 우선시 될 것"이라며 "DB손해보험(005830)과 내년 상반기 밸류업 공시 예정인 삼성생명·화재의 주당배당금(DPS)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혁회의 결과가 4차에 걸쳐 발표됐다. 제도 개선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과 매출은 감소하고 최선추정부채(BEL)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하락 압력은 예정된 상황"이라며 "재무적으로 영향이 큰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율 가정변경을 중심으로 업계 전반에서 CSM 잔액이 3.8%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진 하락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건강보험 신계약 매출이 하락해 궁극적으로 CSM상각익이 감소해 전체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규제 강화는 부채의 질과 펀더멘탈이 견조한 기업을 더 돋보이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보험사 가치판단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는 주력해 오던 단기납 종신보험의 판매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CSM배수가 높은 제3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3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도 주력하는 시장인 만큼 경쟁 과열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의 법인보험대리점(GA) 차익거래금지 확대, 동일담보 합산한도 제한에 시책비용을 통한 신계약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신계약의 향방은 전속 설계사 비중이 높거나 보장 시점, 보장 횟수, 납입면제, 인수기준 등 상품 경쟁력을 높여 배타적 사용권을 많이 취득하는 회사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차량 고급화, 전장화 등에 따른 부품 및 수리비 상승, 보험료 인하와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 지속이 맞물리며 손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보험업계의 투자손익은 올해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회사별로 매각익을 실현해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를 방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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