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1.16 07:45 ㅣ 수정 : 2024.11.16 07:45
헤드스핀‧윈드밀‧팝핑‧프리즈 등 댄스 구사 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며 오디션 거쳐 데뷰 국내 비보이들 세계 수준…생계는 어려운 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비보이(비걸)는 브레이크 댄스를 전문적으로 추는 사람이다. 브레이크 댄스란, 몸 전체를 사용하는 즉흥적인 춤을 말한다.
비보이들은 배틀대회에 참석해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비보이들은 방송, 기업 행사, 놀이공원, 호텔, 클럽, 파티 등에서 댄스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비보이는 주로 동아리 등에서 실력을 쌓은 경우가 많다. 팀 단위 공연에 참가하기 때문에 대부분 비보이팀에 소속돼 활동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수상을 하고 있다. 국가차원에서도 비보이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보수가 일정하지 않아서 비보이를 직업으로 택하는 경우는 적다.
■ ‘비보이’가 하는 일은?
비보이들은 배틀대회를 비롯해 각종 공연, 행사 등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전문적으로 추고 있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구체적인 동작 하나하나를 두고 무브(move)라고 한다. 비보이는 머리를 땅에 대고 도는 헤드스핀(head spin), 풍차처럼 팔과 다리를 돌리는 윈드밀(windmill), 몸의 관절을 튕기듯 끊어서 추는 팝핑(popping), 허공에서 몸동작을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즈(freeze) 등 난이도가 높은 춤을 춘다.
비보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각종 배틀 대회에 참석해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팀 단위로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소속 단원들이 함께 춤 동작과 안무를 짜고 음악에 맞춰 동작을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비보이를 주제로 한 뮤지컬이나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리듬과 비트 등)만으로 이루어진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등이 나오면서 각종 공연 활동을 하는 비보이들이 많아졌다.
■ ‘비보이’가 되는 법은?
비보이가 되기 위해서는 춤과 유연한 신체, 리듬감각, 연기력, 표현력, 끈기,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비보이 관련 교육을 하고 있고, 각종 댄스 학원, 문화센터 등에서도 전문 댄서로 성장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학교 동아리 등에서 실력을 쌓는 경우가 많다.
비보이는 팀 단위로 공연을 펼치기 때문에 주로 비보이팀에 소속돼 활동한다. 최근 공연기획사, 엔터테인먼트사 등에 소속돼 활동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비보이는 보통 오디션을 거쳐 선발되며 각종 댄스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인터넷 등에 자신이 춤을 추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 스카우트 형식으로 선발되기도 한다.
비보이로 실력을 인정받으면 각종 비보이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되어 활동하기도 한다. 또 공연예술 분야의 기획, 연출, 음향 분야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학이나 사설 학원 등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 ‘비보이’의 현재와 미래는?
우리나라에 직업인으로서 비보이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비보이의 월 수입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국내외 대회의 일반적인 우승상금은 300~500만원 정도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보이의 활동영역이 배틀대회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수입원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 최고 비보이 대회인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유케이(UK) 비보이 챔피언십’ 등에서 한국 비보이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비보이팀 ‘진조크루’는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유일무이한 팀이다. 국내 비보이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한국의 전통을 융합한 창조적인 공연을 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차원에서 비보이 공연을 문화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정책이 발표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진흥원에서 비보이 발굴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비보이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나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드라마, 게임 등이 나오고 있고 국악, 무용, 인형극 등 다른 예술 장르와의 융합되는 점은 이들의 활동무대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