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0.26 09:30 ㅣ 수정 : 2024.10.26 09:30
명곡과 함께 분수 예술 프로그램 기획‧연출 역량=분수‧음악‧미술 전문 지식+컴퓨터 기술 새로운 음악분수 설치 줄어 신규 고용 정체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음악분수연출가는 물줄기와 음악을 조화롭게 결합해 공연을 연출하는 예술가를 말한다. 이 분야는 공학과 디자인, 음악, 예술 감각을 모두 필요로 하는 전문 영역으로, 물이 음악의 리듬과, 템포, 강약에 따라 역동적으로 춤추도록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분수연출자는 분수 시설에 대한 이해, 예술 감각, 컴퓨터 프로그램 운영 능력 등이 필요하다. 지자체에서 음악 분수 설치를 늘려왔지만, 최근 신규 설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어서 종사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음악분수연출자’가 하는 일은?
음악분수연출자는 이미 설치된 분수시설을 이용해 하나의 연출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음악분수 연출을 위해서는 펌프 대수, 조명 구성 등 하드웨어인 분수시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인 음악 선곡은 클래식이나 팝, 가요,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명곡을 위주로 3~4분 길이의 음악을 선정하거나 해당 장소에 어울리는 곡으로 정한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은 대부분 분수시설이 있는 현장에서 한다. 현장마다 분수시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또 시원한 느낌을 주는 분수의 특성상 겨울보다는 여름에 일이 많다.
■ ‘음악분수연출자’가 되는 법은?
음악분수연출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전공은 없다. 분수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음악‧미술 등 예술적인 감각,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음악분수는 음악의 분위기와 박자에 맞춰 작품이 표현되므로, 박자감각, 조화와 균형미에 대한 안목, 색채감각 등 예술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실제 연출프로그램은 모두 컴퓨터 작업이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익히고 다루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일정 기간 직장 내 교육을 받으면 실무가 가능하다.
■ ‘음악분수연출자’의 현재와 미래는?
사람들의 문화적인 욕구가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공원이나 녹지 등에 분수시설을 늘려왔다.
음악분수 연출은 분수시설이 늘어날수록 유지·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지만, 음악분수의 신규설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사자 수가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분수의 규모가 커지고 새로운 기술과 연출기법이 개발되면 음악분수 연출뿐 아니라 관련한 새로운 직업이 파생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음악분수연출자는 조경회사 소속 보다 프리랜서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음악분수 설계‧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체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남성 종사자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