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한국과 미국 모두 팬데믹 이후 높아진 물가로 인해 크게 높아졌던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우려로 크게 높아졌던 시장금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한 통화정책 이벤트였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해당 이벤트를 이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는 매우 가팔랐던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킨 것과는 달리 차분하고 담백했다”며 “파월 의장은 이번 FOMC에서 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의심을 하지 말라는 당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는 ‘팬데믹 이후 높아진 물가로 인해 크게 높아졌던 금리를, 물가 안정의 확인을 통해 이제는 정상 수준 부근으로 낮추자’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을 논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경기와의 관련성을 현 시점에선 크게 두지 말자는 게 공 연구원의 입장이다.
공 연구원은 “경기와 관련성을 크게 두지 않는다면 당연히 통화정책과 관련한 접근은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된다”며 “그 과정에서 물가 목표 2% 달성 기대가 커진다는 것은 지금 통화정책 기조는 인하 쪽에 있다는 접근을 강화할 것이며, 한국처럼 이미 물가가 2%를 하회한다면 인하에 대한 전망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0.25%p 인하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가 중립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며 “한국과 미국 모두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금리 인하이며, 더 크게는 정상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