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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트럼프”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 10만달러 벽도 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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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1.11 00:20 ㅣ 수정 : 2024.11.11 06:48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11일 한때 8만달러 위에서 거래,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덩달아 큰 폭으로 올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1억1100만원에 거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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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중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 벽을 뚫었다. 47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자 금융시장 곳곳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1일 8만71달러에 거래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8만달러를 웃돌았다.

 

트럼프의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경신한 바 있는데, 이후 5일만에 5000달러 이상 오르면서 8만달러를 뚫어버린 것이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일 1억11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가총액 이더리움을 비롯해 솔라나,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에스브이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들도 덩달아 뜀박질을 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이 주말에 큰 폭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한데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선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지속한 것과 대조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가상화폐에 대한 자금 유입도 빨라지고 있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은 9억10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올해 연간 유입액은 2021년의 약 3배인 27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은 지난 3월 이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해이다.

 

대통령 선거 이전에 옵션 거래자들은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렸는데, 결과적으로 8만달러 도달 시점이 옵션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20일 가량 빨라진 셈이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도지코인은 최근 한 달새 120% 오르는 등 비트코인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스스로를 ‘도지 파더’로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과연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소한 내년 2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까지는 가상화폐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올해초부터 확실하게 가상화폐 투자자 편에 서서 줄곧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는 대통령 재직 당시만해도 가상화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올해초부터 전략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내더니 유세 과정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발언까지 내놨다.

 

트럼프는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당선되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이 그 엄청난 부의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조언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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