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땡큐 트럼프” 비트코인 6개월만에 1억 탈환, 트럼프 미디어는 4배 껑충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0.30 01:15 ㅣ 수정 : 2024.10.30 01:15

비트코인 국내 가상화페 거래소 업비트에서 30일 24시간 전보다 3% 이상 오르며 1억40만원에 거래,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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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0일 1억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개월여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대선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 시장 전체로 훈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16% 오른 1억40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재탈환하면서 역대 최고가 경신에도 도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1일 1억5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가격을 보면 역대 최고가에 불과 500만원 차이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전세계 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0일 현재 7만2000달러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6만80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미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테더 홀딩스의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로 6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11월 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란 예상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로 자금 유입이 빨라지면서 7만달러와 7만2000달러를 잇달아 돌파한 것이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은 9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올해 연간 유입액은 2021년의 약 3배인 270억 달러로 증가했다. 2021년은 지난 3월 이전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해이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아니라, 해리스가 이기더라도 랠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옵션 거래자들은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8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도지코인 역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도지코인은 최근 20% 이상 오르며 트럼프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스스로를 ‘도지 파더’로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밀고 있다.

 

코인셰어즈의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버터필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흐름은 미국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최근 자금 유입은 공화당의 여론조사 상승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29일(현지시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54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가 해리스한테 밀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월초 한때 1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서서히 가격을 회복하며 10월 들어서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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