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0.22 00:34 ㅣ 수정 : 2024.10.22 00:34
주요 빅테크 기업들 AI수요 여전히 뜨겁다는 인식과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가 190달러로 크게 올리자,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세 폭발하며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141달러 기록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AI반도체 대표기업인 엔비디아가 다시 랠리를 시작하며 최고가를 뚫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개장초 전장보다 2.7% 오른 141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6월20일 기록했던 140.76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은 3조5000억 달러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기업인 애플과는 약 800억 달러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투자 붐이 여전히 뜨겁다는 분석과 함께 일부 글로벌 IB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가를 대폭 상향조정한 것이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8일 AI 전용칩 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90달러로 상향했다.
BoA의 분석가 비벡 아리야는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를 조정하며, “엔비디아는 세기의 기회”라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가 다시 내리는 양상을 반복해서 보여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맞는다. 테슬라와 아마존이 오는 23일(현지시간), 24일 각각 장 마감후에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즈(GM), IBM 등 대형 기술 업체들과 물류업체 UPS, 보잉, 록히드 마틴 등 방산업체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약 20%에 해당한다.
발표를 앞둔 많은 기업 중에서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업은 테슬라와 아마존이다.
테슬라는 한국시간 24일 새벽5시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월가에서는 3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매출 254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60달러다. 올해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개선된 글로벌 인도량 증가 등이 그나마 분기 실적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최근 로보택시 공개행사 이후 실망감이 커진데다 한국시간 24일 새벽에 공개될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220달러를 밑돌고 있다. 다만 서학개미들은 테슬라가 22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강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설령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AI에 집중하고 있는 아마존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의 AI와 클라우드 부문 성과를 주목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제너럴모터즈는 22일 실적을 발표하며 같은날 항공기 엔진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RTX가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격해지고 중동정세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방산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졌는지 두고볼 일이다.
한편 코카콜라, 보잉, IBM 등은 23일 실적을 발표하며, 24일에는 물류 업체 UPS와 미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과 함께 존슨 앤드 존슨(J&J)에서 분사한 소비자건강 부문 업체 켄뷰,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도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