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SK증권은 키움증권(039490)이 해외 주식과 파생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15만7000원을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키움증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지배순이익 21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설 연구원은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해외 주식과 파생 상품 거래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및 파생상품 중심 거래를 통해 위탁매매 수익 감소를 방어하며 브로커리지(BK) 수익이 1319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목동 KT 부지 브릿지론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103.5% 증가한 483억원에 달해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설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이 국내 증시 둔화에 따른 수익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레이딩과 기타 부문에서의 호실적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설 연구원은 "신용 공여 감소와 조달비용 상승의 부정적 영향에도 환율 변동 효과와 보유 채권 증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에도 주요 계열사인 캐피탈과 F&I의 견조한 실적이 키움증권의 전반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진단했다.
2024년 키움증권의 보통주 DPS(주당 배당금)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약 78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 수준이 증가한 만큼 자사주 매입보다는 DPS 증대를 통한 주주환원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향후 주가 내재가치 개선을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 증시와의 연관성이 점차 낮아지는 키움증권의 실적 안정성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