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등 2종 상장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100에 투자하면서 데일리옵션 활용으로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와 한국 반도체 산업에 2배로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 2종을 신규 상장했다.
22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김현철 사장은 해당 상품들에 대해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며 동시에 데일리 OTM(Out of the moneyㆍ외가격) 옵션을 활용한 100% 커버드콜 전략으로, 일정 수준의 시세차익과 높은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스닥과의 오랜 협업으로 만들어졌고 시차 없는 데일리 실물 옵션매매를 실행하는 국내 최초 ETF"라고 설명했다.
해당 ETF가 추종하는 지수인 ‘Nasdaq100 Daily Covered Call 101’의 최근 5년 프리미엄 수익은 평균 52%에 달하며, 프리미엄이 가장 낮았던 2019년에도 23% 수준(월 분배율 1.74%)을 기록했다. 이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옵션 프리미엄 수준에 따라 최대 분배율을 연 20%(월 1.67%)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는 프리미엄은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월 분배율은 기존 국내 월배당 ETF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거래 상대방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의 행사가를 당일 나스닥100 지수의 1% 상승 가격(OTM, 외가격)으로 설정해 일간 최대 1% 시세차익과 옵션프리미엄을 동시에 얻을 수도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뉴욕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당일 실물 옵션매매를 진행하는 국내 최초 ‘시차 없는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선보였다. 기존 미국 옵션 거래를 이용하는 국내 상장 ETF들은 시차로 인해 전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하고 다음 날 콜옵션 매도를 실행하거나 합성운용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반면 이번 상품은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기초지수 기준의 행사가격을 산정해 실물 옵션 매매를 진행해 거래 정확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을 절감했다.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한국거래소의 KRX 반도체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38.7%), SK하이닉스(42.9%), 최근 HBM(High Bandwidth Memory) 관련주로 급부상한 한미반도체(19.6%)를 포함한다.
반도체 섹터는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7월까지 강력한 성과를 보였으나 최근 피크아웃 우려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대한 고평가 논란으로 하반기에는 다른 섹터에 비해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었다. 다만, AI칩 및 HBM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당분간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며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1% 시세 상승까지 참여하면서 최대 연 20%의 월배당을 추가로 추구하는 100% 데일리 커버드콜OTM 전략이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반도체 분야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므로 많은 투자자들이 사이클에 따라 매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TM(Out of the Money, 외가격)은 옵션 거래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콜옵션(Call Option)이나 풋옵션(Put Option)의 행사 가격이 현재 기초 자산의 시장 가격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