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0.08 15:47 ㅣ 수정 : 2024.10.08 15:47
지난해 말 264억에서 1018억으로 2.9배 증가 TDF2050 30개 상품 중 5위로 급성장 수익률 전체 2위 등 꾸준 성과로 연초 이후 673억 자금유입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타겟데이트펀드(TDF)시장에도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TDF ETF가 출시된 지 2년여 만에 순자산 1천억원 상품이 등장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8일 'KODEX TDF2050액티브종'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6월 30일 상장 이후 약 2년 3개월만으로, 지난 연말 기준 264억원에서 754억원 늘어나 2.9배 급증해 같은 빈티지 TDF2050 상품 30개 중 올해 상장 상품을 제할시 5위를 차지했다.
KODEX TDF2050액티브는 상장 후 39.2%의 수익률로, 동일 빈티지 TDF 상품 중에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UH) 40.1%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 또한 17.5%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주요 글로벌지수 ETF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나스닥100 ETF를자산에 편입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했다. 더불어 만기가 다양한 국내 채권에 투자해 하락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준 것이 이런 결과를 이끄는데 주요했다.
연 0.3% 최저 수준의 총 보수와 더불어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지정가격 매매'와 거래일 포함 3일이라는 '짧은 환매 기간', 투자자산에 대한 '실시간 공개' 등 ETF만의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스마트 연금투자자들의 투자자금 유입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 공모형 TDF의 경우 대부분 해외 펀드에 해당해 매매 기간이 오래 걸리고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는 것에 비해 TDF ETF는 실시간으로 매매와 포트폴리오 확인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TDF ETF는 '공모형 TDF'와 달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상품 출시 기간도 2년 정도로 짧고 ETF 매매 특성상 그동안 자동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사도 드물어 상대적으로 열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TDF ETF가 꾸준히 높은 성과를 보여줬고, 최근 증권사들이 퇴직연금을 포함한 연금계좌에서도 특정일 자동 ETF 매수 서비스등을 적극 선보이며 향후 TDF ETF로의 자금 유입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TDF2050액티브 ETF가 높은 수익률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디폴트옵션 미지정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출시 2년여 만에 순자산 1천억원을 돌파했다”며 “최근 연금계좌에서 ETF 자동 적립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스마트 연금투자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도 다양한 장점이 있는 TDF ETF에 보다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