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SK하이닉스 실적·美대선·베이비북 주목…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0.21 08:17 ㅣ 수정 : 2024.10.21 08:17

3분기 '테슬라·아마존·SK하이닉스' 실적 주목
美대선 승리윤곽시 대응, 연준 베이지북 공개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 제시...주간 주요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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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21~25일) 국내 증시가 대내외 주요 기업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종목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21~25일) 국내 증시가 대내외 주요 기업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종목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가 정체되면서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과 미국 대선 트레이딩 수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조언한다.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미국 지표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베이지북 공개가 있다. SK하이닉스·KB금융 등 금융주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밸류업 공시도 눈여겨봐야 한다. 

 


■ 3분기 본격화, 테슬라·아마존·SK하이닉스 실적 주목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뉴욕증시의 '실적 빅위크' 주간을 맞은 가운데 테슬라와 아마존이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이자 서학개미들의 '최애 종목'으로도 종종 거론되는 두 기업인 만큼 우리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반도체 우려를 다소 걷어줬다는 평가다. 

 

최근 ASML 실적 발표 전후 불확실성은 있었지만 AI 모멘텀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유지된 바 있다. TSMC 실적호조로 AI산업 및 AI반도체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커지는 형국이다. 

 

만약 테슬라·아마존도 호실적을 공개한다면 위축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미국 기업들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에게는 안도가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우량주인 제너럴 모터스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UPS, 알파벳, 코카콜라, 록히드 마틴, GE 에어로스페이스,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이번주 실적을 보고한다.

 

금융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4.1% 정도로 형성됐다. 이는 두 자릿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한 직전 분기에 비해 크게 낮고, 12.5%의 성장세가 관측된 4분기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있다. POSCO홀딩스(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2일), 삼성물산·우리금융지주(23일), SK하이닉스·현대차·기아·KB금융(24일),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현대모비스(25일) 등 3분기 실적이 나온다. 

 

미국에선 대체로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놨지만 한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는 뒷걸음질치는 상황이다. 이에 3분기 실적 시즌은 미국과 한국 기업들 사이 업황 차이가 부각되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편입 종목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4조9416억원으로, 1주일 전 대비 1.91% 하향됐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하향폭이 7.07%에 달한다.

 

전문가는 반도체 업종 실적 회복 기대감이 둔화됐고, 수출 기업들의 환율 효과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평가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2주 동안 3분기와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모두 상향된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증권, 조선, 상사·자본재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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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美 대선, 연준 베이지북 공개 주목


 

미국에서는 대선이 채 3주도 남지 않았다. 미 대선 결과가 어느정도 윤곽이 나온다면 신정부 트레이딩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미리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미국 대선 판세가 공화당 트럼프 후보 측에 유리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투표층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앞서지만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선 선거 베팅 사이트의 승리 확률도 트럼프 우세를 점친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화당 승리 시 수혜 분야는 조선·방산 업종이 꼽힌다. 

 

대선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미국 대선 전 글로벌 증시가 조정 압력을 받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국내 증시의 경우 선거가 임박할수록 조정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며 “대선 전 조정이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주 주요 거시 경제지표로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업황의 건전성을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미국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오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다. 이로 미국의 경기 둔화정도와 금리 정책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면서 연준 위원들 발언도 대거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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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벤트 일정=뉴스투데이]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4~1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596.9) 대비 3.09포인트(0.12%) 하락한 2593.82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부진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상대수익률 하락이 지속 중인 가운데 ASML 실적 발표 전후 불확실성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변동성 재발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산 규모가 축소된 점이 중소형주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TSMC 실적 발표 이후 AI가 회복세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550~2,680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통신 △금융 △방산 △조선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AI칩 수요 호조 지속과 밸류업 동참 기업 확대 가능성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한국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외국인 수급 불안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 고시(121일) △미 9월 기존주택판매(23일)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24일) △한국 3분기 GDP(잠정치, 24일) △미 9월 내구재 수주(25일) △미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25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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