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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둔화 가속에 주요국 빅 컷 기대감 확대"<iM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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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0.17 09:46 ㅣ 수정 : 2024.10.17 09:46

미국과 달리 유로존·영국·캐나다 등 주요국 물가 둔화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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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iM증권은 17일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들 국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폭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소비자물가 둔화폭은 가파른 둔화 흐름을 보였다.

 

9월 유로존의 전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0.1% 하락을 기록하면서 저년 동월 상승률 역시 1.8%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목표치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올해 3월 이후 2%대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뚜렷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전월 대비 0%, 전년 동월 대비 1.7%를 기록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아직 3%대 물가 수준이지만 8월 3.6% 대비로는 큰 폭의 둔화세를 기록했다.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2년 10월 전년 동월 11.1%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영국 물가압력이 크게 안정됐음은 분명하다.

 

캐나다 물가 역시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6%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 중에는 경기 둔화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무착륙이 거론될 정도로 미국 경기는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로 및 캐나다 등은 성장률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어 수요 둔화 압력 등이 물가 안정세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빅 컷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으나 물가 안정세에 힘입어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의 빅 컷 혹은 공격적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질 확률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17일 개최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빅 컷을 단행할 확률은 적으나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금리인하 속도를 더할 확률은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물가 안정세와 더불어 독일 등 주요국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은 ECB의 연내 추가 금리인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풀이했다.

 

영국의 경우 점진적 금리인하가 기대되고 있으나 예상보다 물가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빅 컷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진정세를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빅 컷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이달 23일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캐나다 역시 0.25%p 인하가 시장 컨센서스이나 빅 컷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미 연준의 연내 추가 빅 컷 가능성은 낮지만 스몰 컷(기준금리 0.25%p 인하)이 지속될 여지가 큰 상황에서 여타 주요국도 빅 컷을 포함한 적극적 금리인하 사이클에 나설 여지가 커지고 있다"면서 "주요국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현 기준금리는 제약적 수준이라는 점이 주요국 기준 금리인하 속도를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공조 강화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는 동시에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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