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에 기준금리 0.25% 인하 예상” <하나證>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하나증권은 7일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국내 물가상승률 지표 등을 봤을 때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명분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빅컷을 단행한데다 9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다”며 “내수 회복세가 더뎌 금리 인하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대출 수요가 높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 등은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25bp(1bp=0.01%p) 인하 후 경기와 부동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정치권 등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현실적으로는 무시 못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행 총재가 은행장들을 만나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특별히 요청한 점도 10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주요 배경”이라며 “10월 인하 이후 11월에는 동결 등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