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0.02 09:57 ㅣ 수정 : 2024.10.02 09:57
코스피 변동 폭 2,500~2,700p 제시 미 연준 빅컷에도 경기 모멘텀 약화…통신·유틸리티 등 방어주 주목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의 9월 FOMC 회의에서 단행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는 경제 연착륙을 목표로 한 예방적 조치로 해석되지만, 경기 모멘텀은 이미 약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한국의 수출과 기업 실적,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불리한 주식시장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10월 코스피 변동 폭은 2,500에서 2,700 사이로 제시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전략보다 방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통신,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방어주와 은행, 보험 같은 밸류업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며 "유가 하락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운송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금의 강세와 유가의 약세가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G2 국가들의 원유 소비 증가세 둔화가 유가 하락을 이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운송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로 다른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HBM 재료를 보유한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통신, 유틸리티 같은 방어주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유리할 것이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