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까지 불확실 시장, 안정 수익 방어주에 집중”<한국투자證>

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9.09 09:56 ㅣ 수정 : 2024.09.09 09:56

제약과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섹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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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방어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에서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추석 연휴는 항상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는 시기"이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연휴 전후로 주식시장은 일정한 패턴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 후보다 항상 작았다.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미리 거래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휴 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상승 확률이 낮다는 점을 짚으며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상승한 횟수는 단 11회, 즉 45.8%에 불과했으며, 이는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연휴 후 5거래일간 코스피 상승 확률은 58.3%로 "연휴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연휴 전 리스크 회피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현재 한국의 경기 모멘텀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확인되듯이 점차 정체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지금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연구원은 방어주 집중 전략을 제안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제약과 담배, 통신,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 섹터가 경기 변동성에 덜 민감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그는 "특히 연휴가 끝난 후에도 방어주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휴 이후 경제 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유연한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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